결혼 21주년

9월 15일, 암 것도 못했다. 일과 중 수업이 없는 시간을 틈타 백화점에 갔더니 이제는 나와는 관련없는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에 허탈한 심정으로 그냥 빠져 나와 버렸다. 집에 와서 핑계로 몇 마디… 저녁에 아내가 기념 선물이라면서 내어 놓은 새 성경으로 서로 위안하며… 돈이 역시 문제다. 재물에 마음을 두지 않으려 하지만…

막둥이 생일

막둥이 생일이다. 오늘로 만 5살.  이 녀석 낳는다고 저거 엄마가 무진 고생을 했다. 셋째 낳을 때까지만 해도 몸조리 제대로 안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, 네번째 아이라 그런지 이 녀석 낳고는 산후 조리원에 들어가 1주일을 보낼 정도였다. 그때 셋째가 5살 때인데, 이 셋째 녀석은 막둥이 동생 때문에 큰집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외롭게 지내, 옆에서 보기가 측은한 감도 없지 않았다. … Read more